설 연휴 제주 안 간다…예약 7000% 폭증한

설 연휴 제주 안 간다…예약 7000% 폭증한

카페 새빌은 오래된 리조트를 리노베이션한 공간입니다. 제주 3대 오름인 새별오름과 바로 인접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우중충한 날에 방문을 하여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카페 새빌의 큰 특징은 이전 건축물의 마감이나 외장을 크게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면부에도 간판이 붙어있지 않고 바닥에 놓인 현무암에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외벽의 아치들은 유럽의 중세시대 건축 양식의 고풍스러움이 느껴지게 제작하는 장치입니다. 직업병 때문인지 특정 공간을 진입할 때 출입문을 굉장히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문은 건물을 진입할 때 처음으로 마주하는 요소이며, 실제로 출입문까지 신경 쓴 건축물은 내부 공간의 분위기도 좋은 경우를 많이 봤다. 카페 새빌의 출입문은 묵직한 스틸문을 사용했으며 굉장히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imgCaption0
높은 층고와 공간감

높은 층고와 공간감

평소 공간을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것은 수평적 지역이 아닌 수직적 공간감입니다. 카페 새빌의 공간이 좋은 이유는 바로 높은 층고에 있습니다. 높은 층고를 소개하기 전, 계단 부위도 살짝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계단에 공간에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높은 층고에 맞지 않는 조명계획, 조화롭지 않은 마감, 어색한 난간까지. 카페 새빌의 계단처럼 높은 층고에 조화로운 오브제적 펜던트등, 빈티지한 마감과 조화로운 도장이 벗겨진 평철난간, 포인트 액자까지. 계단공간이 참 좋습니다.

2층에서 본 1층의 전경입니다. 1층의 높은 층고에서 주는 공간감과 앞부분 큰 창을 통해 보이는 새별오름 때문인지 방문자들은 대부분 1층에 자리를 잡는다. 카페 새빌에서 가장 좋았던 포인트를 짚는다면 이 공간을 뽑고 싶습니다.

안개와 카페 새빌

여행을 보통 2달 전부터 계획하는데, 내가 가면 항상 비가 옵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의 카페 새빌은 날씨가 맑은 날 느낄 수 없는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짙게 깔린 안개 사이로 보이는 빈티지한 건축물. 제주도에 유력한 건축가나 좋은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낸 공간이 많지만, 두드러지게 카페 새빌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는 이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다. 창 너머로 보이는 새별오름. 재방문했을 때도 이날처럼 짙게 안개가 깔렸으면 좋겠습니다.

핑크뮬리와 새별오름

카페 새빌과 바로 인접해 있는 새별오름은 제주도의 핑크뮬리 명소 중 하나입니다. 비가 와서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좋은 날엔 오름의 푸른 능선과 수평적으로 깔린 핑크뮬리는 멋진 포토 스팟이 됩니다. 카페 새빌은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제주도에서 방문했던 건축물 중 아마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일 제조하는 디저트류나 제빵류의 퀄리티도 굉장히 훌륭합니다. 새별오름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높은 층고와 공간감

평소 공간을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하는 것은 수평적 지역이 아닌 수직적 공간감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세요.

안개와 카페 새빌

여행을 보통 2달 전부터 계획하는데, 내가 가면 항상 비가 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세요.

핑크뮬리와 새별오름

카페 새빌과 바로 인접해 있는 새별오름은 제주도의 핑크뮬리 명소 중 하나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본문을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